대한원격탐사학회 KSRS
 
제   목  
2014년 가을학술대회 축사 - 박경윤 박사님
[ 2014-12-04 09:51:03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786        
대한원격탐사학회 2014년 가을학술대회 축사



2014.10.16.
박경윤 (초대 총무이사)



줄거리:                                              
- 축하인사                                          
- 원격탐사란 말의 어원 및 초기 발전 과정
- 대한원격탐사학회의 설립에 관한 이야기
- 원격탐사 기술의 발전 전망                  




<들어가기>
사랑합니다.
대한원격탐사학회 여러분들을 정말 사랑합니다.
제주도 여기 전경이 좋은 곳에서 참 오래간만에 여러분을 뵈옵게되었군요.
하긴 제주라면 제가 낳고 자란 고향이기도 한데,
이 뜻 깊은 곳에서 여러분을 뵙게되니 감회가 정말로 새롭네요.
거기다가 이 해가 우리 대한원격탐사학회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에
여러분과 함게 마주하며 이야기한다는 게 제게는 꿈만 같습니다.
저는 2008년 5월28일 복부대동맥혈류라는 병으로 갑자기 출혈하면서 뇌사 상태에 빠져
거의 죽었다가 열흘만에 기적같이 깨어나 살아났기 때문에.
현재는 제2인생을 덤으로 살고 있는 기분이랍니다.
출혈 당시 제 몸에 있는 피의 3/5에 해당하는 3,000cc의 피가 복부에 흘러나와 고였는데,
복부에 찬 피를 씻어내고, 부족한 피를 수혈로 보충하는 데만 사흘이 걸릴 정도였다는군요.
운도 좋았고, 고도로 발전된 현대 의료기술에 의한 치료 덕택으로 살아났으니,
하느님께 감사할 뿐이지요.
그러니 여러분을 이렇게 여기서 만나고 있다는 것이 제게는 꿈같지 않겠습니까?


<원격탐사의 어원>
제 이야기는 이것으로 줄이고.
원격탐사의 어원에 대하여 간단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원격탐사의 영어 “remote sensing”이란 말은 처음 쓰기 시작한 사람들은 미국 해군의 첩보사진분석관들이 었는데,
세계2차대전을 전후하여 첩보사진들을 분석하여 정보를 취득하는 과정을 간단히 표현하고자 처음 도입하어 쓰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일반화된 용어입니다.

그럼 한국에서는 처음에 무엇이라고 번역되어 쓰였을까요?
여러 학자들이 원격탐측이라고 번역하여 쓰기도 했는데, “원격탐사 – 정량적 접근법”이라는 1980년 학술원 발간의 번역서(1978년, Philip Swain and Shirley Davis 편저 “Remote Sensing – The Quantitative Approach”)를 우리 학회 2대회장인 이상수 등의 한 팀이 국내에서 출간하어 보급하면서 일반화되었다고 봅니다.


<초기 발전 과정>
그런데 Remote Sensing이란 분야가 1970년대에 갑자기 대두되어 눈부신 발전을 하게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1970년대라면 미국과 쏘련을 비롯한 양대 진영의 팽팽한 냉전 시기였지요.
당시 미국에서는 NASA라는 국립우주항공국에서 19969년 달에 우주인 착륙시켰던 Apolo 계획 등을 추진하면서 엄청난 돈을 쓰고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는 달에서 돌맹이들을 우주인이 주어 온 것밖에 뚜렷하게 보여 줄게 없었든거지요. 그게 우리 생활에 무슨 도움이 됩니까?
이 재원을 마련해주는 미국 국민들의 불평이 커지게되었지요.
그래서 NASA에서는 미 국민들, 즉 세금낸 국민들에게 spin-off를 휘황하게 보여줄려고,
인공위성으로 지구상의 사진들을 찍어서 보여주고 그 영상을 실생활에 응용해서 쓰이고 있음도 알려야되겠다고 해서.
1972년에 LANSAT이라는 인공위성을 띄워서 세계의 구석구석을 사진으로 찍어서,
그 위성 영상들을 미국은 물론 세계의 누구에게나 아주 값싼 가격으로 배포하며 자랑하였고,
많은 미국 학교 교수들에게는 그 때까지 미개척 분야였던 remote sensing 기술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라고 엄청난 연구비들을 주며,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배출시켰습니다.
저도 그 지원혜택의 일환으로 미국 Colorado 주립대학교에서 공부하게되어,
영에롭게(?) 우리나라에서 원격탐사분야 제1호 박사학위 수여자(1979년)가 되었구요.


<후르시토프 미국방문 episode>
헌데 remote sensing 분야가 각광받게된 데에는 한 가지 유명한 episode가 있습니다.
쏘련의 수상 후르시초프가 197년대 중반경에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제안해 왔습니다.
냉전의 적대국 보스의 그 방문 일정에 미국 농촌을 두루 돌아본다는 것이 포함되어있었지요.
미국의 농부들이야 대단한 부자들이거든요.
당시 미국에서는 흐르시초프의 미국 농촌 방문에 무슨 깊은 뜻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그저 그런가부다 잘사는 농부들을 살펴보려나 했지요.
후르시초프가 쏘련으로 돌아가고 나서 1년 후에 미국의 주 농산물인 밀이 여러 작은 회사들에게 팔리면서 미국재고량이 반으로 줄었다고 시장에서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미국 밀 가격이 두 배로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미국 밖으로 그 후에 반출된 량은 미국 밀 1년 생산량의 1/4정도 밖에 안되었고,
나머지 1/4은 다시 미국내 시장에서 되팔렸답니다.
미국의 그 유명한 해외정보국 CIA에서 조사한 결과,
쏘련에서 미국 밀 1년 생산량의 1/4을 돈 한푼 안들이고 공짜로 반출해 나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쏘련의 술책에 깜짝 놀랐지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배경을 조사해 보았더니,
쏘련의 시베리아에서는 그 이전 3~4년간 계속 대 흉년이 들어 굼주린 국민을 먹이려고 그런 속임수를 써서 미국의 밀을 돈 한푼 안들이고 공짜로 빼간 것이랍니다.
이런 재난을 다시는 막기 위해서 사후 약방문 격이지만,
그 후 미국 정부는 LANDSAT 같은 인공위성의 영상분석 등 모든 수단을 다 써서,
쏘련은 물론 세계 곳곳의 주요 농산물 수확량들을 사전, 즉 1년전에서 적어도 3개월전까지 예측하도록 하고 가격추세까지 예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remote sensing 분야는 최근 급격한 기술발전의 도약이 이루지고 있습니다.


<대한원격탐사학회의 창립 과정>
그럼 우리 대한원격탐사학회는 어떻게 창립되었는가?
제가 기억되는 데로 간단히 말씀드려 보겠지만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양해 바랍니다.
이 학회의 초대 회장이시였던 안경모, 당시 갓 설립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의 초청으로,
제가 1984년4월에 귀국하여 동 연구소 초대 기획조사부장으로 일 하던 때,
양영규 박사(9대회장)가 미국에서 Lee D. Miller 교수 밑에서 박사 수업 중 일시 귀국하여,
안경모 원장을 방문하고서 원격탐사학회 설립을 건의하고, 속된 말로 표현하자면 충동질하고, 그냥 미국으로 떠나버렸지요,
안 원장은 건설기술연구원 간부회의에서 저를 지목하고 원격탐사학회 창립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사실 LANDSAT 위성영상의 응용에 관심이 많았던 안 원장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으로 재직시 Colorado 주립대학교의 Miller 교수 위성영상처리연구실을 방문하고 당시 박사학위 과정에 있던 저까지 만나 보고 돌아갔으며,
또한 제가 학위 후 Maryland 소재 NASA의 한 연구소에서 remote sensing 연구에 종사할 때 저를 유치해 와 직속 부하 직원이였던 저에게 말했으니 실행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해 4월에 귀국하여 국내 사정에는 낯설은 형편이이라 안 원장의 제안에 처음에는 난감했했지요. 그런데 안원장의 조카 벌 되는 Mr. Chi라는 분이 연구실장급으로 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는데 제가 난감해하는 것을 보고, 안원장의 의중을 알아차려, 학회 설립의 구체적인 절차를 도안해주더군요.
또한 저도 1984년 6월에 한국우주과학회의 창립을 주도했던 연세대 최규홍 교수(우주과학회 회장 역임)와 함께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최규홍 교수 연구팀과 학생들의 결정적인 도움과 그리고 강필종 박사(당시 동력자원연구소 근무, 학회 5 & 6대 회장 역임) 등의 협조로 1984년 12월8일 24명의 창립이사들을 모시고, 창립하게되었습니다.
초대 회장으로 안경모 한국건설기술원장이 선출되었고, 제가 초대 총무의 총대를 매게됐지요.
설립 기금으로는 참여이사들의 종신회비 명목으로 걷은 돈을 갖고 시작된 것입니다.

그럼 왜 “한국원격탐사학회”가 아니고 “대한원격탐사학회”란 이름이 되었을까 궁금하지요?
“한국”이란 말은 일본 신문에서 주로 우리나라를 일컬을 때 쓴다는 경향이 있다고 해서 안경모 회장이 “대한원격탐사학회”라고 하자고 제안하여 채택되었습니다.
“대한”이란 말이 “한국”보다 좀 더 원대한 규모의 느낌을 갖게하지 않나요?



이제 국제학술단체와의 교류를 시작하게된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학회의 초대 사업간사를 맡았던 김의홍 박사가 동경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시절의 지도교수였던 순지 무라이 교수와 도가이(東海)대학교 사가다 교수 팀을 우리의 제2차학술대회에 초청하면서 교류가 시작되이었지요.
그리고서 인도 Hyderabad시에서 1985년 11월 열렸던 제6차 원격탐사 아시아 학술대회(The Sixth Asian Conference on Remote Sensing)에 김의홍 박사와 제가 참석하여 다음해에 이 학술대회의 7차를 우리 학회와 공동으로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유치했드랬습니다.
서울서의 학술대회에 이웃 가난한 나라들의 원격탐사분야 종사자들을 초청하는 데 필요한 여비를 지원받기 위해, 귀국길에 제가 태국 방콕의 UN/ESCAP 사무실을 방문하고 UN/ESCAP Remote Sensing Workshop on Water Resources를 서울에서 학술대회 직후 연이어 개최하기로 협의했었지요.
이 Asian Conference는 순지 무라이교수가 회장으로 있던 Asian Association of Remote Sensing에서 주관해오고 있었고, 오늘날까지도 우리 학회와 긴밀한 협조가 진행되는 것으로 믿습니다.


<원격탐사 분야의 전망>
이야기가 너무 장황해졌네요.
끝으로 간단히 제가 예측해 보는 원격탐사 분야의 전망을 말해보겠습니다.
원격탐사란 사람의 시각이 뇌와 함께 사물을 인지하여 유효한 정보를 획득하는 과정을 사진 영상과 컴퓨터를 사용하여 대신하는 기술이 아닙니까?
즉 우리 인류는 태초부터 눈을 가지면서 원격탐사 원리를 활용해왔지요!!!
지금에 와서는 영상획득과 전산을 비롯한 통신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비약적이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근접미세찰영하는 의료영상에서 광대한 우주영상에 대한 분석기술 등으로까지 원격탐사기술의 응용 범위가 끝없이 확대대고 있고,
인간의 뇌에 의한 시각기능이 신비가 우리가 파해쳐도 파해쳐도 끝을 모르는 것처럼,
그와 동시에 원격탐사의 응용기술도 끝없이 발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러니 대한원격탐사학회의 발전도 끝없이 확대되겠지요?
학회 회원 여러분의 앞날도 덩다라 훤하지 않겠나요?
여러분의 연구하시는 일에 일취월장을 기원합니다.
회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초대 총무간사 박경윤
2014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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